[스크랩]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 눈물겹도록 사랑을 하다가 아프도록 외롭게 울다가 죽도록 배고프게 살다가 어느날 문득 삶의 짐 다 내려놓고 한줌의 가루로 남을 내 육신 그래 산다는것은 짧고도 긴 여행을 하는것이겠지 처음에는 나혼자서 그러다가 둘이서 때로는 여럿이서 마지막에는 혼자서 여행을 .. 詩 2010.11.12
그 아저씨네 간이휴게실 아래 그 여자의 반짝이는 옷가게 / 박남준 그 아저씨네 간이휴게실 아래 그 여자의 반짝이는 옷가게 하동에서 구례사이 어진 강물 휘도는 길 비바람 눈보라치면 공치는 날이다 집도 없고 포장마차도 없는 간이휴게실이 있지 고물 트럭을 개조해 만든 국수와 라면, 맥주와 소주와 음료수와 달걀과 커피 등등 전망 좋고 목 괜찮아 오가는 사람들 .. 詩 2010.10.25
白雲和尙 景閑(백운화상 경한)스님 禪詩 사람이 칠십을 사는 일 예로부터 드문 일인데 일흔일곱 해나 살다가 이제 떠난다 내 갈 길 툭 트였거니 어딘들 고향 아니랴 무엇 하러 상여를 만드는가 이대로 홀가분히 떠나는데 내 몸은 본래 없었고 마음 또한 머문 곳 없으니 태워서 흩어 버리고 시주의 땅을 차지하지 말라 詩 2010.09.23
명상집 / 크리슈나무르티 명상집 -크리슈나무르티 홀로 명상하라. 모든 것을 놓아 버려라. 이미 있었는지를 기억하지 말라. 굳이 기억하려 하면 그것은 이미 죽은 것이 되리라. 그리고 그것에 매달리면 다시는 홀로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 끝없는 고독, 저 사랑의 아름다움 속에서 그토록 순결하고 그토록 새롭게 명.. 詩 2010.09.23
배롱나무 / 도종환 배롱나무 도 종 환 배롱나무를 알기 전까지는 많은 나무들 중에 배롱나무가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장 뜨거울 때 가장 화사한 꽃을 피워놓고는 가녀린 자태로 소리없이 물러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 남 모르게 배롱나무를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뒤론 길 떠나면 어디서든 배롱나무가 눈에 들어왔습.. 詩 2010.08.17
求 道 求 道 세상에 대하여 할 말이 줄어들면서 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 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였다. 하나의 빈 그릇으로 세상을 다. 빈 등잔에는 하늘의 기름만 고였다. 하늘에 달이 가듯 세상에 선연히 떠서 그는 홀로 걸어갔다. 글. 이성선 詩 2010.07.09
녹색바람 타고 오게나, 친구 / 김택근 녹색바람 타고 오게나, 친구 김택근 친구 개나리가 노랗게 지저귀더니 목련이 웃기 시작했네. 피기 직전에는 그만그만한 눈웃음이었지. 하지만 목련 꽃망울이 터지면 환장할 지경이야. 해마다 보지만 목련의 하얀 미소는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네. 목련이 핀 뜨락에서는 트럼펫을 불면 안되네. 첼로.. 詩 2010.04.04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 기형도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기형도 가라, 어느덧 황혼이다 살아 있음도 살아 있지 않음도 이제는 용서할 때 구름이여, 지우다 만 어느 창백한 생애여 서럽지 않구나 어차피 우린 잠시 늦게 타다 푸시시 꺼질 몇 점 노을이었다 이제는 남은 햇빛 두어 폭마저 밤의 굵은 타래에 참혹히 감겨들고 곧 어둠 뒤.. 詩 2009.12.21
[스크랩] 한세상 산다는 것 / 이외수 한세상 산다는 것 / 이외수 한세상 사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 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비평가와네티즌이 선정한 한국베스트명시모음☆─━ 詩 2009.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