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반 고흐 / 마광수
ㅡ 출처 :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빈센트 반 고흐의 일생은 너무도 드라마틱하여 오히려 그의 그림들을 천박한 수준으로 떨어뜨려 버리는 일면이 있다. 전도사로 출발했다가 화가가 되고, 다시 정신분열 증세를 일으켜 자신의 귀를 자르고, 결국은 자살하고 만 그의 생애는 그의 그림에 나타나 있는 멋들어진 광기 못지않게 매력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중섭이나 이상, 윤동주, 또는 에드가 알런 포와 비슷하게 고흐를 바라보게 되고, 역시 '예술가다운 일생'이라고 감탄하게 되며, 그의 그림을 감상할 때 그의 드라마틱한 생애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그림이 없더라도, 아니 그가 예술가가 아니더라도, 그의 생애는 매력적이고 멋이 있으며 위대하다. 또한 그의 생애가 그토록 드라마틱한 것이 아니었다고 해도 그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