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하동 茶 여행 (2010. 12. 4)

OKeverything 2010. 12. 5. 10:00

2010. 12. 4(토) 아침 일찍 집에서 별을 보며 나와서, 집결지인 서면에 도착하여 예정보다 다소 지체된 7시 20분에 미니 버스가 출발하였다. 다도동호회 회원들과 비회원을 포함하여 10명이 경남 하동으로 떠났다. 진영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10시가 넘어 하동차문화원에 도착하였다.

 

센터는 하동군청이 운영하며 제다 체험과 시음을 할 수 있다.

 

이 분은 김해에서 하동으로 시집와서 사시는 분으로 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차 마시는 방법에 대한 강의를해 주셨다.

 

무료 차 시음회이다. 봄에 하는 제다 체험은 소액의 실비를 지불한다고 한다.

 

칠불사로 향했다. 인근에 있는 쌍계사에는 여러번 가보았지만, 칠불사는 첫 방문이었다.

 

 

 

잎이 모두 져버린 앙상한 나뭇가지도 운치가 있다.

 

칠불사 아래에 있는 관향다원(대표 이호영, 055-883-2538)에 들렀다.

 

다식으로 대봉감이 나왔으며, 녹차, 오미자차, 매화차 등을 마셨다.

 

대봉감을 익히고 있는 모습이다.

 

곶감과 시래기를 널어놓았다.

 

쌍계사 입구에 있는 단야식당(대표 구월순, 055-883-1667)이다. 사찰국수와 산채나물전문 식당이다. 사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음식을 맛볼 수가 없다. 금년 11월말에 출간된 공지영 작가의 "지리산 행복학교"에 언급된 식당이다. 물론, 책에는 식당의 이름이 나오지는 않는다.

 

식당 벽면에 적혀 있는 글이다. "할 일이 많아 참 좋다."

 

점심식사로 먹은 사찰국수이다. 맛이 담백한 것이 일품이다. 갓 담은 김장김치의 맛도 최고이다. 

 

저녁식사로 더덕구이 정식을 먹었다. 산채를 비롯한 여러 음식의 맛이 담백하고 편안하다. 조미료를 일체 쓰지 않는다고 한다.

 

마지막 행선지인 상선암이다.

 

상선다원을 운영하시는 보성스님께서 여러가지 말씀과 더불어 직접 제다한 세작을 맛보게 해 주셨다. 본인만의 독특한 제다기술을 자랑하며 차에 얽힌 많은 얘기를 하셨다.  

 

초겨울의 지리산은 행락객이 적어서 편안하고 좋았다. 차의 맛으로 치면 햇차가 나오는 봄이 좋겠지만, 조용히 여유롭게 다원에서 차를 마시기에는 겨울이 훨씬 나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