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1. 26(토) 오후, 경남 하동으로 출발하였다. 작년 12월에 다녀 온 이후로 약 1년만이다. 이번에는 1박 2일간의 일정이었다.
오후 5시가 넘어 악양면 동매리에 있는 박남준 시인의 자택에 도착하였다. 주위는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었다. 처마밑에는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고 마당에는 겨울을 지낼 장작이 가득하다.
폐교를 개조한 악양면 청소년수련관의 강당에서는 동네밴드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다. 공연을 준비 중인 박남준 시인을 만나서 시집에 자필 싸인도 받았다.
이미 날은 저물어 쌍계사 입구에 있는 단야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였다.
숙소인 관향다원(화개면 범왕리 1605번지)이다. 여러가지 茶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곳곳에 주인장의 정성이 깃든 소품들이 많이 있다.
장작으로 군불을 많이 때어 방이 뜨끈뜨끈하였다.
실내에는 많은 茶器와 그림들이 있다.
이튿날 아침, 관향다원에서 준비한 푸짐한 아침식사를 하고 난 후, 인근의 칠불사에 들렀다.
악양면 평사리에 있는 드라마 "토지" 촬영장이다.
평사리의 최참판댁이다.
악양면 축지리 대봉감마을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91호 문암송(文巖松)이다. 600여년간 너럭바위를 뚫고 인고의 세월을 보냈다.
전라남도 광양의 섬진강 하구에 들러 늦은 점심식사를 하였다. 섬진강의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지역이다.
11월 27일 오후 4시 30분경 부산으로 출발하였다. 남해고속도로가 많이 정체되어 집에 도착하니 저녁 9시가 다 되었다. 늦가을의 정취를 가슴에 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