求 道
세상에 대하여
할 말이 줄어들면서
그는 차츰 자신을 줄여갔다.
꽃이 떨어진 후의 꽃나무처럼
침묵으로 몸을 줄였다.
하나의 빈 그릇으로
세상을 다.
빈 등잔에는
하늘의 기름만 고였다.
하늘에 달이 가듯
세상에 선연히 떠서
그는 홀로 걸어갔다.
글. 이성선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롱나무 / 도종환 (0) | 2010.08.17 |
---|---|
가장 외로운 날엔.... (0) | 2010.07.14 |
녹색바람 타고 오게나, 친구 / 김택근 (0) | 2010.04.04 |
쓸쓸하고 장엄한 노래여 / 기형도 (0) | 2009.12.21 |
[스크랩] 한세상 산다는 것 / 이외수 (0) | 2009.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