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에 지치고, 진통제에 시달리고.. 내 콩팥은 노년기?
조선일보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2014.03.12 07:01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늘면서, 중장년은 물론 젊은층의 콩팥(신장)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혈관 덩어리인 콩팥은 혈관이 단단해지고 좁아지거나, 피가 끈적해져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쉽게 손상된다. 그러나 콩팥은 기능이 30% 미만으로 떨어져도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대부분 말기콩팥병 진단을 받기 전까지는 심각성을 못 느낀다. 이대목동병원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는 "콩팥은 일단 망가지면 정상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며 "콩팥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을 찾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콩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혈압·혈당 관리는 콩팥 건강에 필수적이다. 약물도 조심해야 한다. 진통제와 일부 항생제는 콩팥을 파괴하는 독성이 커 자주 먹으면 좋지 않다. 남서울내과 이중건 원장은 "두통이 조금만 있어도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콩팥에 독이 된다"고 말했다. 다이어트를 위한 무리한 운동도 조심해야 한다. 근육운동을 지나치게 하면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마이오글리빈'이라는 단백질이 생기는데, 이 단백질은 콩팔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땀을 너무 많이 흘리는 것도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과 산소량을 줄여 콩팥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빈혈·방광염은 콩팥 건강 적신호
콩팥 나이(건강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사구체(콩팥 안의 모세혈관 덩어리) 여과율 검사를 하면 된다. 이 검사로 콩팥이 노폐물을 걸러내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20~30대의 정상 사구체 여과율은 120이고, 매년 1씩 감소해 70대에는 70~80으로 낮아진다. 검사는 일반 내과병원에서 쉽게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1만 원 이내이다.
빈혈이나 방광염이 있다면 콩팥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한양대병원 신장내과 이창화 교수는 "콩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원활히 만들어지지 않아 빈혈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방광염에 걸리면 방광의 세균이 콩팥까지 올라가 콩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저염식 식사·금연으로 콩팥 건강 유지해야
세계 콩팥의 날(3월 13일)을 맞아 대한신장학회가 발표한 콩팥병 예방 수칙 몇 가지를 소개한다.
▷1일 염분 섭취량 지키기=혈액 내 염분량이 많아지면 혈압이 높아지고, 높은 혈압은 혈관을 단단하게 해 '사구체 경화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염분의 하루 적정 섭취량은 5g이다. (한국인 평균 염분 섭취량 약 13g)
▷소변을 잘 살피기=소변에 거품이 나거나 피가 섞여 나오고, 자고 일어났을 때 눈과 손발이 퉁퉁 붓는 것은 콩팥의 이상징후이므로 콩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한신장학회는 3월 13일부터 5월 말까지 전국 10개 병원에서 콩팥병에 관한 공개강좌와 무료검사를 실시한다.
☞콩팥
혈액 속 노폐물을 제거하고 체내 전해질 균형을 담당하는 장기. 혈관이 뭉쳐져 있어 혈관·혈액의 작은 변화에도 민감하다. 콩팥을 망가뜨리는 대표 원인은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혈관질환이다. 잦은 약물 복용도 콩팥을 급격히 노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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