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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은 누구?···불교계 선각자

OKeverything 2010. 3. 11. 17:19

'무소유' 법정스님은 누구?···불교계 선각자

[TV리포트 김진오 기자]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합니다. 선한 일을 했다고 해서 그 일에 묶여 있지도 말아야 합니다. 바람이 나뭇가지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가십시오."(2008년 5월 24일 하안거 결제법문)

11일 입적한 법정스님은 청빈의 삶과 세속에 대한 강경한 담론으로 불자의 가르침을 실천한 불교계의 대표 선각자였다.

그의 직설적인 법문은 '꽃나무처럼 향기롭고 화살처럼 날카롭다'하여 성북동 길상사 절마당에는 경청하려는 사람들로 늘 북새통을 이뤘다. 특히 수필집 '무소유' 등 베스트셀러를 여러 권 펴내면서 세상살이의 번뇌를 호소하는 대중들을 위로했다.

1932년 전남 해남에서 태어난 법정스님(속명 박재철)은 목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1955년 오대산을 향해 떠났지만 눈이 많이 내려 길이 막히자 서울의 선학원에서 당대 선승인 효봉 스님(1888-1966)을 만나 그 자리에서 머리를 깎았다.

이튿날 통영 미래사로 내려가 행자 생활을 시작한 스님은 1959년 2월 양산 통도사에서 자운율사를 계사로 비구계를 받았다. 이후 해인사 선원과 강원, 통도사를 거쳐 1960년대 말 봉은사에서 동국역경원의 불교 경전 번역작업에 참여했다.

법정스님은 1975년 10월부터는 17년간은 송광사 뒷산에 불일암을 짓고 홀로 살았으며 불일암 시절 초반인 1976년 4월 대표적인 산문집 '무소유'를 출간했다.

법정스님은 1992년부터는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지내면서 외부인과의 접촉을 거의 차단했다. 다만 1996년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기부받아 1997년 길상사를 개원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대중법문을 들려줬다.

법정스님은 다른 종교와도 벽을 허물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법정스님은 길상사 마당의 관음보살상을 독실한 천주교신자 조각가인 최종태 전 서울대교수에게 맡겨 화제를 모았고, 1997년 12월 길상사 개원법회에는 김수환 추기경이 방문했다. 법정스님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이듬해 명동성당에서 특별 강론을 하기도 했다.

그는 대표적인 저서로 '버리고 떠나기' '서있는 사람들' '텅빈 충만'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등 20여권의 책을 출간하며 대중의 큰 공감을 샀다.

사진 = TV리포트 DB
김진오 기자 why@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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