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
2011. 8. 26(금) 저녁 퇴근 후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아내와 모화로 향했다. 밤 11시경에 작은집에 도착하였다. 아제의 입제일 이었다. 일가 친척들이 모여 제사를 모셨다. 음복을 하고 나니 새벽 2시가 다 되어갔다.
입실의 어머니댁으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서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전날의 음주와 짧은 수면시간으로 인하여 좀 피곤하였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개곡으로 향하였다. 벌초를 위하여 친척들 11명이 다시 모였다. 나는 토함산에 있는 범실의 산소로 배정이 되었다. 범실의 벌초를 마치고 다시 개곡으로 와서 마무리를 도왔다.
오전 벌초를 모두 마치고 연안의 한식 뷔페에서 점심식사를 하였다. 1인당 8,000원 하는 저렴한 뷔페이다. 식사를 마친 일행들이 전년보다 음식맛이 떨어진다고 한마디씩 하였다.
오후 벌초 일정을 위하여 모화 큰집에 모두 모였다. 3개조로 나뉘어 각자의 벌초지역으로 이동하였다. 내가 속한 조는 마우나리조트골프장을 통과하여 긴 산행길에 올랐다. 날씨가 흐려서 예년보다 시원하였다. 벌초하기에는 적당한 날씨였다.
오늘 벌초는 상당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산소 주변의 오래된 나무를 벌목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마치고 하산할 때는 주위가 어둑어둑해지고, 모화 큰집에 도착했을 때는 저녁 7시 30분이 지났다.
입실 어머니댁에서 샤워를 하고 모화2리에 있는 오리불고기집에 모두 모여 저녁식사를 하였다. 술도 제법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목소리 크고 개성이 강한 몇몇 친척들의 다양한 주장으로 분위기가 별로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조금만 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그럭저럭 분위기를 수섭하고 저녁식사를 모두 마쳤다. 나의 Family들은 입실의 어머니댁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튿날 8/28(일) 아침 짐을 정리하고 나와 아내는 부산의 집으로 귀가하였다. 연중 가장 힘든 집안의 행사를 무사히 모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