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雲和尙 景閑(백운화상 경한)스님 禪詩

OKeverything 2010. 9. 23. 20:28

사람이 칠십을 사는 일

예로부터 드문 일인데

일흔일곱 해나 살다가

이제 떠난다

 

내 갈 길 툭 트였거니

어딘들 고향 아니랴

무엇 하러 상여를 만드는가

이대로 홀가분히 떠나는데

 

내 몸은 본래 없었고

마음 또한 머문 곳 없으니

태워서 흩어 버리고

시주의 땅을 차지하지 말라